이런저런 이야기
by 안국진
rss

skin by 이글루스
그라니깐 호텔 레스토랑이랑 김밥천국을 구분 못했던거야?
그라니깐 '을' 밖에는 못해먹는 거야

하기야 호텔 레스토랑 가서 밥을 먹어봐야 호텔 레스토랑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겠지. 뭔가 불쌍하다... -_-;;
by 안국진 | 2009/11/10 09:33 | 트랙백(1) | 덧글(2)
그러니깐 갑이 욕먹는거야.
그러니깐 불쌍하다는 거야.

다른 제품은 다르지만 소프트웨어(외주 주어 개발하는 경우)는 불량율이 제품 퀄리티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고 제대로 하면 그 부분에 대부분의 돈/인력이 들어가. 네가 제시하는 금액으로는 그걸 못 맞추거든? 니가 지금 하는 짓은 분식집 들어가서 고급 레스토랑 급의 요리를 달라는 소리라고.

참고로, 내가 한국에 다시 취직해도 네가 제시하는 금액은 너무 싸서 내가 투입될 일 없어 보인다. 회사가 적자보게 될건데 과연 하려고 할지.
by 안국진 | 2009/11/10 08:36 | 트랙백(1) | 핑백(1) | 덧글(0)
웃어야 되는건가?
그러니깐 평생 '을' 도 못해먹는 거다.

일단 말하는 거 보면 프로그래밍 제대로 공부 안한 티가 팍팍나는데, 나한테 공부하고 제대로 만들라네. 내가 저 소릴 들을 줄 몰랐는걸? 딱 보니까 야매로 공부한게 티가 나는데 남한테 공부하라니. 지금 자기가 하는 소리가 PLC제어 프로그램 만들겠다고 들어와서 PLC가 뭐냐고 묻는 거랑 다를게 없다는 걸 알고는 하는 소리인가?
by 안국진 | 2009/11/10 07:41 | 트랙백(1) | 덧글(0)
내가 왜 열받았는가.
[1] 한국 소프트웨어 업계는 답이 없어 보인다.

이게 한국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갑/을간의 고질적인 문제인데. 갑이 막나가기 시작하면 을은 갑을 막을 방법이 없다. 그런데 갑은 자신이 막나가 놓고서 을을 욕한다. [2]에서 나온 상황을 살펴보면, 갑이 발주를 하고 개발 업체(회사 A라고 하자)가 견적을 뽑아준다. 그리고 입찰시에 갑이 제한을 두지 않아서 사기꾼(회사 B라고 하자)이 일을 더 싼 값에 따간다. 그리고 회사 B가 깽판을 친다. 그리고 갑은 IT 업계라는 이름하에 회사 A,B를 동시에 깐다.

생각해보면 엄밀히 말하면 회사 B가 IT 업계에 속하는지도 혹은 그렇게 IT 업계라는 이름하에 뭉뚱그려서 이야기할 수 있는 그룹이 있는지도 의문이지만, 회사 A는 보통 회사 B를 싫어한다. 거기에 회사 B를 끌어당겨서 돈을 준 건 갑이고, 회사 A는 갑에게 좋은 일만 시켜주고 돈은 결국 못 받았다. 왜 여기에서 회사 A가 욕을 먹어야 되는거지? 막말로 회사 A가 갑의 입찰 절차를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

거기에 IT 업계라고 하면 정작 회사 A보다 더 정석적으로 일하는 사람들까지 다 포함하는 용어인데, 그게 IT 업계의 문제가 되나? 다른 분야의 예를 들어, 어딘가 짝퉁차가 문제를 일으켜서 사고를 내면 보통 그 차를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산 소비자가 더 많이 까이지, 세계 자동차 업계가 문제가 있다는 소리는 절대 안나온다. 근데 한국 소프트웨어 업계에서는 돈 안주고 욕해대도 가만히 있어야 되나? 손님이라고 하는데 돈은 안주고 욕해대는게 손님인가? 돈 줄 생각이 없으면 그냥 서로 신경 끄고 살자고, 남 열받게 하지 말고.
by 안국진 | 2009/11/10 03:30 | 트랙백 | 덧글(3)
개념없는 것도 정도가 있지 이건 뭐.
역시나 개념없는 개발자로다.

1. 피식. 그렇게 50장짜리면 자랑할게 아니잖아. 문제가 되는 건 정말 중요한 요구사항을 얼마나 잘 요약하느냐지, 그런식의 분량 싸움이 아니라고.

2. 그러니까 갑의 회사 규정이 엿같아서 엉뚱한 을을 고르면 그에 대한 피해는 IT 업계가 막아줘야 되는거야? 회사 규정이 엿같아서 안 굴러가면 괜히 IT 업계 탓하지 말고 회사를 탓해라. 뭘 어쩌라는 건지. 내가 살다살다 계약도 안된 을이 갑의 회사 규정까지 신경써 줘야 된다는 멍청한 소리는 처음 들어본다.

3. 객관적으로 증명하라고 하면, 일단 뭘 근거로 내세워줄지 일단 갑이 근거를 정해야지. "난 그런 거 몰라"만 반복하고 있으면 어쩌라는 건지.

4. 소프트웨어 개발이라는 게 그런 걸 어쩌라는 건지. 근데 이거 어차피 다른 업계도 다 마찬가지던데? 건설업계만 해도 일정 못 맞추는 경우가 허다하고. 하드웨어 업계도 성능 몇% 향상 이런거 써놓고 결국 못하는 경우 많지 않나?

5. 응. 원래 한 회사랑 계속 일하지 않으면 내가 뭘 하는지도 모르면서 일하게 되는 경우 있다. 말이야 쉽지 PLC 프로그램하려면 PLC 공부하고 회계 프로그램 짜려면 회계 공부하라는 거. 직접 해봐라. 그렇게 해서 입에 풀칠하기가 쉽지 않다. 한 분야에서 꾸준히 일감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분야 옮기고 나서 대학부터 다시 다닐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분야 옮길때마다 독학이랑 어깨너머로 배우는 건데, 어깨너머로 배우는 거다 보니까 기초가 부실해질 수 밖에 없다. 독학하는 사람한테 뭐 대단한 걸 기대하는 건지.

6. 입증해달라고 요구서에 적혀 있어야 그게 먹히지. "정보처리 기사 2급 2명 보유"이런 건 제출해 달라고 하면 제출해줄 회사가 널렸을 텐데 왜 요구를 안하는데? 리퍼런스 체크만 제대로 해도 솔직히 거기서 나온 퀄리티보다는 훨씬 나은 퀄리티가 나오잖아. (500만원 이하에 일하던 업체한테 맡기면 제대로 된 결과물이 나온다며?) 그걸 갑의 회사규정이 엿같아서 엉뚱한 업체에 맡겼으면 갑이 책임을 져야지 엉뚱하게 왜 IT업계를 욕하는데?

추가에 나온 것에 대해. 니가 일 맡겼을 때 일 말아먹은 병신들도 너처럼 생각하다가 말아먹은 거야. 그 무지 쉽다고 하는 일이 제대로 하려고 하면 어렵고 까다로운 일이 된다고. 그걸 경험으로 때워서 주니까 쉬워 보이는 것 뿐이야.
 
by 안국진 | 2009/11/09 20:57 | 트랙백(1) | 덧글(0)
역시나 개념없는 갑
개념없는 개발자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에 대한 기초중의 기초 지식도 없으니 저 따위로 생각하지.

1. 첫번째 A4 50장. 이건 전형적인 삽질이다. 일 잘하는 갑일 수록 요구사항을 요약을 잘한다. A4 50장으로 요구사항을 적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다. 단지 해봤자 도움도 안되는 삽질이니까 안하는 거지. 막말로 해상도 800x600은 나중에 고쳐달라고 해도 고칠 수 있지만, 실행시간 300시간 요구조건은 나중에 고쳐달라고 쉽게 고쳐지는 게 아니다.

제대로 된 회사라면 영업사원/일정 관리+연락 담당할 팀장/개발자 이정도로 구성된 인원이 A4 50장짜리 요구사항 분석해서 회사에서 개발 가능한지 불가능한지 판단하고 나면 예산 1000만원에서 한 500남는다. 여기에 상세 스펙 확인해서 개발하고 나면 500이 없어지고, 테스트까지 하고 나면 그 회사는 한 1000만원 적자다. 그걸 1000만원에 들어오는 업체는 1) 거의 동일한 일을 어디서 해봤거나 2) 레퍼런스를 만들기 위한 할인이거나 3) 사기꾼이다. 보통 저 정도 일이면 제대로 일하는 갑은 공개입찰 안한다. 직접 동일한 일을 해본 업체를 찾아서 그 업체에게 자신이 생각하는 액수 들고 가서 협상하지. 그러고도 보통 A4 50장에 적힌 내용이 모두 지켜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1000만원에 맞출 수 있는 이유가 요구사항을 다 일일히 검토하지 않아도 되고, 테스트를 배쨀 수 있어서 가능한 거니까.

근데 왜 사기꾼한테 일을 맡겨놓고 멀쩡한 "IT 업계"를 탓하는거지? IT 업계는 갑이 무개념이어서 엉뚱한 사기꾼에게 사기당하고 나면 그걸 무료로 막아줘야 될 의무라도 있는건가?

2. 두번째 자동차 비유. 기본적으로 외주받아가는 업체들은 완제품을 파는 회사가 아니다. 어떤 두 회사도 동일한 제품을 파는게 아니다. 그 프로젝트가 성공하는 확률, 그리고 자신이 말한 일정을 얼마나 잘 지킬 수 있느냐, 프로그램에 버그가 있느냐, 복잡한 요구사항을 주었을 때 얼마나 세세하게 지켜줄 수 있느냐 하는 문제들이 전부 그 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퀄리티다. 타 업체가 2000~2500인데 한 업체만 4500인게 이상한게 아니다. 테스트 몇 번 더 해서 프로그램의 버그를 그만큼 줄여주면 개발비 3~4배 뛰는 건 순식간이니까. 그걸 4500이니까 "BMW 745i 보다 비싸게 부르는 영업사원이 있다면 그 차를 살텐가"라고 생각하고 무시하니까 제대로 된 퀄리티를 보장을 못 받는거다.

3. 세번째 "자기 스스로 뭘 할 수 있는지를 모르니 저러는 거다". 저것 자체가 쉽지 않다는게 소프트웨어 업계에서는 상식중의 상식인데. 그게 가능한지 불가능한지 알 수 있는 정도면 데려갈 곳도 많은텐데 저 갑이 말하는 돈에 뭐하러 일하고 있나.

4. 네번째, 제어 관련 프로그램을 짜기 위해서 제어를 공부할 필요는 없다. 나도 내가 전혀 이해 못하는 걸 프로그램 짜본 적 많이 있다. 제어를 공부하면 더 좋기야 하겠지만 그 정도 개발자는 연봉이 정말 쎄다. 기본적으로 자기 전공 분야가 아닌 것까지 공부해서 습득할 수 있다는 의미니까. 솔직히 말하자면 소프트웨어 발주를 하기 위해서 알아야 되는 기본중의 기본도 모르는 사람이 을한테 투덜거리면서 이따위 소리를 하니까 어이없다.

5. 다섯번째 아 그러니까 우리나라에서는 갑들이 너무 엉망진창이어서 CMM 같은 거  제대로 맞추면 수지타산을 못 맞춘다니까. 갑이 CMM이 뭔지 신경을 써야 을이 그걸 따는 의미가 있지. 경력이 있는 회사가 1000에 입찰하고 뭔가 이상한 회사가 700에 입찰했더니 700에 입찰한 회사에게 일을 맡긴 갑이 우리회사 CMM level 3이니 다른 회사들보다 두배 가격을 받겠다고 하면 참 잘도 일거리를 주겠다.

추가) 자신은 간단하지 않은 일을 발주한 적이 없다고 하는데, 계속 예를 들고 있는 일 조차도 정석대로 개발하면 정말 까다로운 일에 속한다. 보통 그걸 정석에서 하는 작업들을 잘라내버리니까 쉬워지는건데, 이걸 하면 가격 자체는 내려가지만 대신에 프로젝트가 실패(핵심 기능이 구현이 안되어서 온다던가, 심각한 버그때문에 쓸 수가 없다던가)할 확률이 급속도로 올라간다.
by 안국진 | 2009/11/09 15:35 | 트랙백(1) | 덧글(0)
개념없는 갑
IT 개발 - 닭과 계란의 문제

저 글을 쓴 갑이 솔직히 만나보면 가장 짜증나는 쓰래기 갑이다. 딱 읽으면서 느껴지는게 "그럼 직접 하지 병신아?"다. 어설프게 프로그래밍을 해봐서 제대로 프로그램은 짤 줄도 모르고,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에 대한 제대로된 지식도 없다. 그런 주제에 아는척 나서면서 가격만 깍아먹는다. 그러다가 프로젝트가 잘못되면 자기가 가격과 일정을 후려쳤다는 사실 조차 인식을 못해서 을이 잘못했다고 우겨댄다.

2번 항목에 보면, 저런 갑을 만나보면 문서화된 거에 자기한테 뭐가 필요한지 짜잘한 건 더럽게 많이 나열하면서 정작 중요한 항목들이 빠져있다. 그러면서 왜 이 당연한 걸 모르냐고 나중에 투덜댄다. 개발자가 무슨 독심술을 읽히기라도 바라는 건지. 게다가 어설프게 프로그램을 해봐서 이건 구현이 쉬운 것이라고 단정지은 상태에서 이야기하는데, 실제로 보면 스펙 요구 조건이 더럽게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게다가 돈은 눈꼽만치 주는 주제에 눈만 높아서 프로그램 퀄리티에 대해서 불평도 엄청 많다.

예를 들어 볼까, 나중에 같은 프로젝트에 대해서 2번 항목에 나열되지 않은 항목이 하나 나오는데, 그게 168~240시간 논 스톱으로 돌아야 된다는 거. 이 요구 조건 하나가 저 글을 쓴 사람이 한 모든 소리를 헛소리로 만든다. 일단 요구 조건 자체가 리스트에서 빠져 있다. 근데 저 요구 조건이 리스트된 요구 조건중 가장 까다로운 요구 조건 되겠다. "실제 설비를 몇일씩 세워놓고 설비를 제공하기도 한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데, 생각해보면 168~240시간 논 스톱으로 도는거 테스트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기본 10일이다. 몇 일이라는 건 정말 기본적으로 돌아가는지만 테스트 해보겠다는 수준밖에 안되고, 나머지는 결국 시뮬레이터를 따로 만들어서 테스트 하라는 소리다. 거기에 자기는 LabView쓰면 하루 이틀이면 된다는데 프로그램 짜 놓고 실제 테스트 안해보는 건가? 게다가 자기가 익숙한 환경에서 만드니까 하루 이틀이지, 다른 사람들이 만들면 더럽게 어렵고 시간 오래걸리는 일이된다.

3번 항목도 보면 좀 웃기는 게, 뭔가 당연히 가능해야 될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저 항목을 확보하기라는게 정말 어렵다. 국내에 저 항목을 충족시킬 수 있는 회사 자체가 별로 없다. 저 글을 쓴 사람은 그게 마치 갑 입장에서는 알 수 없는 항목인 것 처럼 이야기 하는데, 사실 100% 갑의 책임이다. 실제로 회사가 저런 판단이 가능한 회사인지 아닌지 인증해주는 곳도 있는데, 한국 회사중에서 그거 딴 회사 자체가 별로 없다. 이유는 간단한데, 그 요구조건을 만족시키려면 소프트웨어 개발에 돈이 그만큼 더 들어간다. 근데 갑은 인증이 있던 없던 주는 돈이 똑같거든. 생각해보면 가전제품 하나를 살 때도 비싼 제품을 사는 것과 싼 제품을 살 때 품질에 대한 기대치가 차이가 나는데, 소프트웨어 개발사들에게는 더 적은 가격에도 똑같은 품질을 기대한다. 이게 갑의 기대치가 잘못된거지 "IT 업계"의 문제인가?

이건 5번 항목과도 관련되는데, 저기 맨 처음에 견적 뽑을 때 찾아간 회사 자체가 대부분의 경우 이미 퀄리티를 희생시킨 회사다. (여기서 3번 항목이 제대로 된 결과가 나올 걸 기대했다면 병신 되겠다.) 거기에 무려 공개입찰을 해서 그거보다 더 싼 가격에 입찰한 회사에 일을 맡겼다. 이미 첫번째 단계에서 기대하는 퀄리티와 비교하면 가격을 무지막지하게 후려친 셈인데, 공개입찰을 해서 그거보다 더 가격을 후려쳐 놓고는 웃기게도 자기는 가격을 안 후려친다고 한다. 내참 씨발 더러워서.

4번 항목도 웃긴데, 예를 든게 ERP 프로그래머가 BOM을 모른다는 거다. 이건 마치 건설업에서 모든 인부가 다 동일한 지식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가정하는 거랑 비슷한데. ERP 프로그래머라고 하면 그 사람이 ERP에서 뭘 프로그램하는지 알게 뭐냐. 게다가 진짜로 관련된 부분을 프로그램하지 않는 이상 약자로 말해주면 모를 수도 있다. 많은 경우에 프로그램하다가 어깨 너머로 어떤 어떤 게 있다는 건 알지만 말 그대로 어깨 너머로 배운 거라서 용어를 모르는 경우도 허다하다.

답글 중에서 말도 안되는 거.
"하드웨어(컴퓨터식 분류가 아닌 말 그대로 하드웨어, 그러니깐 장비나, 설비, 기계 등등 ..)업체는 그 업체 기술력을 어느정도 객관적으로 알 수 있는 지표가 있습니다. 그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설비 목록이라든가 ... 특허 목록이라든가 .. 그런데, 소프트웨어는 그런 게 별로 없습니다."
--> 많다. 갑들이 신경 안써서 없는 것 처럼 보이는거지. 대표적인 케이스가 CMM. 물론 우리나라 회사들은 대기업 빼면 저런거 안딴다. 왜냐고? 신경 써야 될 건 많고 저런 거 따봤자 어차피 듣도 보도 못한 회사가 자기보다 더 싼 가격을 내세우면 갑들이 그 회사를 찾거든.
by 안국진 | 2009/11/08 23:40 | 트랙백(2) | 덧글(1)
한국시리즈 3차전 평가
SK vs KIA 11:6

SK
일단 2패 상태에서 큰 점수차로 1승을 올리기는 했으나, 내용은 썩 만족스럽지 못하다. 경기초반에 구톰슨을 내려보내고 기아의 약점인 불펜B조를 뽑아낸 것까지는 좋았지만 큰 점수차에도 불구하고 불펜진을 아끼지 못했다. 글로버-이승호-윤길현-고효준-김원형-정대현이 올라왔고, 이 중에서 이승호를 제외하면 제 역할을 해주었다고 말하기 힘들다. 하지만 그 이승호도 연투로 지친 상태라는 점이 악재다. 그래도 초반에 점수를 내고 6,7회 느슨했던 타자들이 8회에는 손영민을 상대로 타격감을 끌어올린 상태라는 내일 경기를 위해 굉장한 호재.

KIA
2승을 먼저 한 상태에서 초반 구톰슨이 무너진 이후 1-2차전에 출전하지 않았던 불펜을 시험해보는 경기였다. 총 6명의 투수 구톰슨-서재응-한기주-정용운-이대진-손영민이 등장했다. 악재는 구톰슨과 손영민의 상태가 나쁘다는 점. 하지만 1-2차전에 사용했던 불펜 승리조는 온전히 보존하면서 선발진이 상대방을 봉쇄하면 그대로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여력을 남겨두었다. 타격면에서도 6회까지 봉쇄되었던 타선이 7회부터 무려 6점을 뽑으면서 타격감이 올라왔다는 점은 호재다.

총평
경기에서 승리한 것은 SK지만 내용상은 KIA쪽에 더 웃음지을만한 내용이었다.

기타 잡설
서재응은 문제가 좀 있다. 일단 기분나쁠 수는 있어도 벤치 클리어링까지 갈만한 내용도 아니었는데 쓸데없이 흥분했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다음 이닝에서 흥분해서 볼넷/사구 남발한 건 치명적이다. 만약 서재응이 그렇게 무너지지 않았으면 글로버도 일찍 내려간 상태에서 경기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었고, SK는 훨씬 더 힘든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by 안국진 | 2009/10/19 23:08 | 트랙백 | 덧글(0)
주루방해 룰에 대한 잘못된 해석.
주루방해에 관한 룰

"야수가 공을 갖고 있지 않을 때 또는 공을 처리하는 행위를 하지 않고 있을 때, 주자의 주루를 방해하는 행위이다."

저 해석대로라면 주자가 1루에서 2루에 뛸 때에도 포수는 베이스 라인에 위치하면 안되는 거겠군. 야수가 공을 잡았을 때까지 주자가 야수의 위치에 도달할 수 있었다고 인정되는 경우에만 공을 갖고 있지 않을 때 "주자의 주루를 방해한 것"으로 인정된다. 전력질주했는데도 불구하고 포수가 공을 받는게 빨랐으면 미리부터 서 있더라도 주루 방해 성립안한다.

참고로 그 플레이에서

A) 포구 순간: 전력 질주에도 불구하고 아직 슬라이딩 동작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B) 슬라이딩 하려고 발을 드는 순간
C) 슬라이딩을 위해서 발을 올리는 시점

다른 각도에서 본 사진들

D) 슬라이딩 시작하는 순간: 이미 용덕한이 공을 잡고 몸을 돌리는 중이다.
E) 충돌 시점

추가) 가끔 용덕한 공을 잡고나서 발을 쭉 뻣어서 진로를 막은 것처럼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는데 A~C에서 볼 수 있다시피 나주환 슬라이딩이 시작되는 시점에 용덕한 발은 이미 거기로 가 있었다. 포구 한 시점과 비교해도 잘해봐야 20cm정도 (배터박스 크기가 앞뒤로 180cm다) 옮긴거고 그 정도면 태그를 위해서 몸을 돌리는 과정으로 인정해야 된다. 공을 잡은 이후에 태그를 위해서 한 행동은 그 때문에 주자의 주루를 방해하더라도 주루 방해로 인정되지 않는다.
by 안국진 | 2009/10/16 02:16 | 트랙백 | 덧글(73)
스포츠 밸리에 올라온 용덕한 수비에 대해서(그리고 잘못 알려진 룰에 대해서)
[프로야구] 용덕한의 블로킹이 문제였을까?

그 플레이에서 용덕한 잘못한 거 없다.

주루방해가 아니냐고 하는데, 수비수가 공을 잡아서 태그동작을 시작하게 되면 그 순간부터 피해야 되는 의무는 수비수에서부터 주자로 옮겨간다. 미리부터 들어와 있다고 하는데, 주자가 도착하기 전까지만 공을 확보할 수 있으면 역시 수비수는 책임이 없다. 수비수가 책임을 가지게 되려면 수비수가 태그 동작이 아닌 다른 동작을 해서 방해한 경우여야 된다. 예를 들면, 주자의 몸의 일부분을 공을 가지지 않은 쪽 손으로 잡는다던가, 수비수가 갑자기 미쳐서 주자를 주먹으로 친다던가, 스파이크를 가져다 댄다던가 하는 경우들.

단지 주자가 수비수와 충돌해도 수비방해가 선언되지 않는 경우가 있기는 한데, 이 경우에도 포수의 주루방해라서 그런거라던가 주자의 부상 위험에 대해서 책임을 전혀 지지 않는다. 그냥 자신이 생각하기에 상대방을 아웃시킬 최선의 방법을 사용하면 주자가 자신의 부상 위험을 알아서 줄여야 된다. 주자가 공을가지고 태그동작에 있는 수비수와 충돌해도 되는 경우는 1) 피할 수 없었던 경우 2) 태그를 피해서 진루하는 과정에서 생긴 충돌인 경우 두가지다. 1)번의 경우를 예를 들면 수비수가 공을 잡았을 때 이미 너무 가까이에 있어서 속도를 줄이지 못할 경우가 있고. 2)번의 경우의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포수에게 스피어 먹이는게 있다. 

흔히들 공을 떨어트리게 만들기 위해서 부딪히는 건 괜찮다고 알려져 있는데, 규칙상으로는 금지되어 있는게 맞고 단지 2)번이라고 우기기 시작하면 증명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허용하고 있을 뿐이다. 만약에 포수가 공을 가진채로 홈플레이트에서 5~6미터 앞에 떨어져 있는데 거기다 대고 스피어 걸면 그건 반칙이다. 3루와 홈플레이트 사이에 협살에 걸렸을 때 주자가 그냥 달려서 포수에게 스피어 먹이지 않는 것도 홈플레이트 근처가 아니면 2)번으로 변명을 못하니까 안하는 거다.


** 여기서부터는 읽어도 되고 않읽어도 되는 몇가지 부가적인 이야기들(근데 어째 본문보다 길다). 룰을 보면 눈치챌 수 있는 이야기지만, 룰 자체가 이미 주자의 권한을 많이 인정해주는 형태로 되어 있다. 예를 들어, 수비수가 공이 오는 시간과 주자가 뛰어 오는 시간 계산을 잘못해서 공을 확보 못하고 충돌하면 주루 방해가 되지만, 주자는 그런거 걱정없이 일단 뛰다가 수비수가 공을 확보하면 그 때부터 반응해서 최선을 다하면 수비 방해가 되지 않는다. 오늘 나주환의 플레이의 경우에도 스파이크를 들지 않았다면 충돌했어도 된다. 단지 스파이크를 들어서 문제지.

사실 사람들이 포수에 대해서 별도의 룰이 적용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룰상으로는 포수도 다른 수비수와 완전히 동일한 취급을 받는다. 단지 1~3루는 홈플레이트와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포수의 수비 형태가 다른 내야수와 차이를 보이는 것 뿐이다.

그리고 빈볼 이야기가 나오는데, 정상호에게 던진 머리쪽 공은 증거가 없기는 하지만 빈볼 의심할만하다. 하지만 나주환이 맞았다는 공은 빈볼이라고 부르기는 민망하다. 맞은 위치가 실재로 위험하려면 척추에 정확하게 맞춰야 하는데, 타자의 움직임을 정확히 예측해서 척추에 꽂아넣는걸 노려볼 정도의 선수라면 한국이 아니라 MLB에 가 있겠지. 이게 무슨 만화도 아니고. 금민철이 정상호에게 1구에 던졌다는 공은 더 문제가 있는데, 거기는 높이로 봐서는 맞아봐야 허벅지 아니면 엉덩이인데 거기에 빈볼 던지는 투수도 있나? 게다가 1이닝도 못채우고 포볼 2번에 홈런 두방 내준 투수에게 제구력을 기대하기도 무리고.

트랙백한 글에서는 포수의 하체가 어떻고 하는데, 1구에 대해서는 하체가 아예 안움직인걸로 봐서는 그냥 반응 자체를 못하고 팔만뻣어 잡은 걸로 보인다. 솔직히 예측을 했으면 미트 끝에 아슬아슬하게 걸리게 잡지를 않았겠지. 변명용으로 그렇게 잡은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럴 거였으면 그 상황에서 그냥 폭투로 연결시켰을 거고. 사실 폭투가 나온다고 해서 안될 상황은 아니었으니까.

하나 더 이야기하자면 정근우와 차이가 뭐냐고 하는데, 정근우가 공을 가지고 주자가 오는걸 기다렸으면 반칙 아니다. 문제는 도루 저지라던가 하는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루를 완전히 점유해 버린다던가, 아니면 태그와 상관없이 스파이크나 무릎을 들이대는 행위 때문에 문제가 되는거다.
by 안국진 | 2009/10/15 16:30 | 트랙백(1) | 덧글(11)
<< 이전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