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개발 - 닭과 계란의 문제
저 글을 쓴 갑이 솔직히 만나보면 가장 짜증나는 쓰래기 갑이다. 딱 읽으면서 느껴지는게 "그럼 직접 하지 병신아?"다. 어설프게 프로그래밍을 해봐서 제대로 프로그램은 짤 줄도 모르고,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에 대한 제대로된 지식도 없다. 그런 주제에 아는척 나서면서 가격만 깍아먹는다. 그러다가 프로젝트가 잘못되면 자기가 가격과 일정을 후려쳤다는 사실 조차 인식을 못해서 을이 잘못했다고 우겨댄다.
2번 항목에 보면, 저런 갑을 만나보면 문서화된 거에 자기한테 뭐가 필요한지 짜잘한 건 더럽게 많이 나열하면서 정작 중요한 항목들이 빠져있다. 그러면서 왜 이 당연한 걸 모르냐고 나중에 투덜댄다. 개발자가 무슨 독심술을 읽히기라도 바라는 건지. 게다가 어설프게 프로그램을 해봐서 이건 구현이 쉬운 것이라고 단정지은 상태에서 이야기하는데, 실제로 보면 스펙 요구 조건이 더럽게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게다가 돈은 눈꼽만치 주는 주제에 눈만 높아서 프로그램 퀄리티에 대해서 불평도 엄청 많다.
예를 들어 볼까, 나중에 같은 프로젝트에 대해서 2번 항목에 나열되지 않은 항목이 하나 나오는데, 그게 168~240시간 논 스톱으로 돌아야 된다는 거. 이 요구 조건 하나가 저 글을 쓴 사람이 한 모든 소리를 헛소리로 만든다. 일단 요구 조건 자체가 리스트에서 빠져 있다. 근데 저 요구 조건이 리스트된 요구 조건중 가장 까다로운 요구 조건 되겠다. "실제 설비를 몇일씩 세워놓고 설비를 제공하기도 한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데, 생각해보면 168~240시간 논 스톱으로 도는거 테스트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기본 10일이다. 몇 일이라는 건 정말 기본적으로 돌아가는지만 테스트 해보겠다는 수준밖에 안되고, 나머지는 결국 시뮬레이터를 따로 만들어서 테스트 하라는 소리다. 거기에 자기는 LabView쓰면 하루 이틀이면 된다는데 프로그램 짜 놓고 실제 테스트 안해보는 건가? 게다가 자기가 익숙한 환경에서 만드니까 하루 이틀이지, 다른 사람들이 만들면 더럽게 어렵고 시간 오래걸리는 일이된다.
3번 항목도 보면 좀 웃기는 게, 뭔가 당연히 가능해야 될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저 항목을 확보하기라는게 정말 어렵다. 국내에 저 항목을 충족시킬 수 있는 회사 자체가 별로 없다. 저 글을 쓴 사람은 그게 마치 갑 입장에서는 알 수 없는 항목인 것 처럼 이야기 하는데, 사실 100% 갑의 책임이다. 실제로 회사가 저런 판단이 가능한 회사인지 아닌지 인증해주는 곳도 있는데, 한국 회사중에서 그거 딴 회사 자체가 별로 없다. 이유는 간단한데, 그 요구조건을 만족시키려면 소프트웨어 개발에 돈이 그만큼 더 들어간다. 근데 갑은 인증이 있던 없던 주는 돈이 똑같거든. 생각해보면 가전제품 하나를 살 때도 비싼 제품을 사는 것과 싼 제품을 살 때 품질에 대한 기대치가 차이가 나는데, 소프트웨어 개발사들에게는 더 적은 가격에도 똑같은 품질을 기대한다. 이게 갑의 기대치가 잘못된거지 "IT 업계"의 문제인가?
이건 5번 항목과도 관련되는데, 저기 맨 처음에 견적 뽑을 때 찾아간 회사 자체가 대부분의 경우 이미 퀄리티를 희생시킨 회사다. (여기서 3번 항목이 제대로 된 결과가 나올 걸 기대했다면 병신 되겠다.) 거기에 무려 공개입찰을 해서 그거보다 더 싼 가격에 입찰한 회사에 일을 맡겼다. 이미 첫번째 단계에서 기대하는 퀄리티와 비교하면 가격을 무지막지하게 후려친 셈인데, 공개입찰을 해서 그거보다 더 가격을 후려쳐 놓고는 웃기게도 자기는 가격을 안 후려친다고 한다. 내참 씨발 더러워서.
4번 항목도 웃긴데, 예를 든게 ERP 프로그래머가 BOM을 모른다는 거다. 이건 마치 건설업에서 모든 인부가 다 동일한 지식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가정하는 거랑 비슷한데. ERP 프로그래머라고 하면 그 사람이 ERP에서 뭘 프로그램하는지 알게 뭐냐. 게다가 진짜로 관련된 부분을 프로그램하지 않는 이상 약자로 말해주면 모를 수도 있다. 많은 경우에 프로그램하다가 어깨 너머로 어떤 어떤 게 있다는 건 알지만 말 그대로 어깨 너머로 배운 거라서 용어를 모르는 경우도 허다하다.
답글 중에서 말도 안되는 거.
"하드웨어(컴퓨터식 분류가 아닌 말 그대로 하드웨어, 그러니깐 장비나, 설비, 기계 등등 ..)업체는 그 업체 기술력을 어느정도 객관적으로 알 수 있는 지표가 있습니다. 그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설비 목록이라든가 ... 특허 목록이라든가 .. 그런데, 소프트웨어는 그런 게 별로 없습니다."
--> 많다. 갑들이 신경 안써서 없는 것 처럼 보이는거지. 대표적인 케이스가
CMM. 물론 우리나라 회사들은 대기업 빼면 저런거 안딴다. 왜냐고? 신경 써야 될 건 많고 저런 거 따봤자 어차피 듣도 보도 못한 회사가 자기보다 더 싼 가격을 내세우면 갑들이 그 회사를 찾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