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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이 치킨게임이라고?
전태일이 치킨게임을 했다는 댓글을 봤는데. 전태일은 치킨 게임을 하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치킨게임의 구조는 둘다 가만히 있을 때와 비교했을 때, 둘 다 움직이면 둘 다 큰 손해를 보게된다. 전태일의 초기 상태는 직장에서 일하는거, 마지막 상태는 분신을 하여 근로기준법과 관련된 내용을광고한 거다. 전태일이 마지막에 죽고싶지 않은데 실수나 사고로 죽었다던가 불을 태워졌다던가하는게 아닌걸로 봐서는 노동운동을 자신의 목숨보다 더 중요시한 걸로 보이는데. 이러면 가만히 있을 때에 비해서 마지막에 이득을 본 게 아닌가?
by 안국진 | 2009/02/18 23:20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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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아크 at 2009/02/19 08:24
어이어이, 사람이 죽은 다음에는 이득을 논하는건 무리가 있는거 아냐? -ㅠ-;;; 먹고 살기 위해서 일하는건데(자아성찰이라던가, 열반에 들어가기 위해서 공장에서 도라이바 돌린 것도 아닐테고) '살기'라는 전제 조건을 만족 못한 상황에서 그것을 '광고'라 보긴 좀 그렇다. -ㅠ-
Commented by 안국진 at 2009/02/19 08:42
게임 이론에서 다루는 이득이라는 부분은 정말 광범위하니까. 어떤 사람한테는 부와 명예가 이득이고, 어떤 사람한테는 사회 정의가 이득이고, 어떤 사람한테는 오래 사는게 이득인거지. 전태일의 경우에는 자신의 목숨보다 사회 정의를 더 우선시하였던 거고.

전태일의 경우 초기 상태: 근로기준법이 안 지켜지는 상태에서 사는 것. A.
시위를 통해 얻고자 했던 것은: 근로기준법 지켜지는 상태+자신이 사는 것. B.
마지막 상황: 자신의 죽음을 통해서 근로기준법에 대한 내용을 알리는 것. C.

이게 치킨 게임이 되려면 B>A>C순서로 평가가 나타나야 되는데, 전태일이 마지막에 자살을 택한 것으로 봐서는 B>C>A순서로 평가를 한 거라는 거지. 이건 치킨 게임이라고 부를 수가 없다.
Commented by 아크 at 2009/02/19 09:52
흐음, 그런가......
하지만 내가 전태일이 아니라서 ABC의 순서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헀는지는 잘은 모르겠다만 내가 보는 ABC의 순서는 대략

[B>A=C]

로 보는데 말이지. -ㅠ- 대신 A는 수동적, C는 능동적이라는 것에서 차이가 있겠군. (그래서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닌, 자신이 직접 움직이는 C를 선택했을 수도 있고.)

뭐, 이 글의 시작이 되는 치킨게임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그것을 치킨 게임의 분류로 넣을 수도 있는 것인가? -ㅠ-?
Commented by 아크 at 2009/02/19 10:41
다시 생각해보니 '선택'이라는 옵션에 의해서 A와 C가 순위를 부여받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군. 하지만 이리 된다면 의문이 가는 부분은 전태일이 자신의 목숨과 사회정의를 저울질해서 사회정의가 자신의 이익이라고 생각한 것인데 말이지.

결과만 놓고 보면 '자신의 분신 -> 사회정의 실현'의 결과가 이끌어졌지만 만일 상대가 콧방귀도 안 뀌었다면? -ㅠ- 분신의 순간은 분명하게 의도를 가졌겠지만 그 의도가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는, 게다가 스스로가 결과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익을 보았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나. 애초에 국진이 말한 이득의 범주에서 '내가 일단 죽는다'라는 것을 가정하는 것이 있을지가 의문이기도 해. 과연 사회정의 실현이라는 것은 결국 '누구를' 위한 것일까나 하고 말이야.

뭐, 이건 내가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인간의 모든 행동은 자신의 이익을 대변하는 수단이다.'라는 생각에서 나오는 의문이지만.
Commented by 안국진 at 2009/02/19 10:50
게임 이론에서 이득이라는 건 게임 참가자가 '이득을 볼 것이라고 생각'하면 성립하는 거라서 결과론적인 이득 혹은 객관적인 이득이랑은 상관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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