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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국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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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밸리에 올라온 용덕한 수비에 대해서(그리고 잘못 알려진 룰에 대해서)
[프로야구] 용덕한의 블로킹이 문제였을까?

그 플레이에서 용덕한 잘못한 거 없다.

주루방해가 아니냐고 하는데, 수비수가 공을 잡아서 태그동작을 시작하게 되면 그 순간부터 피해야 되는 의무는 수비수에서부터 주자로 옮겨간다. 미리부터 들어와 있다고 하는데, 주자가 도착하기 전까지만 공을 확보할 수 있으면 역시 수비수는 책임이 없다. 수비수가 책임을 가지게 되려면 수비수가 태그 동작이 아닌 다른 동작을 해서 방해한 경우여야 된다. 예를 들면, 주자의 몸의 일부분을 공을 가지지 않은 쪽 손으로 잡는다던가, 수비수가 갑자기 미쳐서 주자를 주먹으로 친다던가, 스파이크를 가져다 댄다던가 하는 경우들.

단지 주자가 수비수와 충돌해도 수비방해가 선언되지 않는 경우가 있기는 한데, 이 경우에도 포수의 주루방해라서 그런거라던가 주자의 부상 위험에 대해서 책임을 전혀 지지 않는다. 그냥 자신이 생각하기에 상대방을 아웃시킬 최선의 방법을 사용하면 주자가 자신의 부상 위험을 알아서 줄여야 된다. 주자가 공을가지고 태그동작에 있는 수비수와 충돌해도 되는 경우는 1) 피할 수 없었던 경우 2) 태그를 피해서 진루하는 과정에서 생긴 충돌인 경우 두가지다. 1)번의 경우를 예를 들면 수비수가 공을 잡았을 때 이미 너무 가까이에 있어서 속도를 줄이지 못할 경우가 있고. 2)번의 경우의 홈플레이트 근처에서 포수에게 스피어 먹이는게 있다. 

흔히들 공을 떨어트리게 만들기 위해서 부딪히는 건 괜찮다고 알려져 있는데, 규칙상으로는 금지되어 있는게 맞고 단지 2)번이라고 우기기 시작하면 증명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허용하고 있을 뿐이다. 만약에 포수가 공을 가진채로 홈플레이트에서 5~6미터 앞에 떨어져 있는데 거기다 대고 스피어 걸면 그건 반칙이다. 3루와 홈플레이트 사이에 협살에 걸렸을 때 주자가 그냥 달려서 포수에게 스피어 먹이지 않는 것도 홈플레이트 근처가 아니면 2)번으로 변명을 못하니까 안하는 거다.


** 여기서부터는 읽어도 되고 않읽어도 되는 몇가지 부가적인 이야기들(근데 어째 본문보다 길다). 룰을 보면 눈치챌 수 있는 이야기지만, 룰 자체가 이미 주자의 권한을 많이 인정해주는 형태로 되어 있다. 예를 들어, 수비수가 공이 오는 시간과 주자가 뛰어 오는 시간 계산을 잘못해서 공을 확보 못하고 충돌하면 주루 방해가 되지만, 주자는 그런거 걱정없이 일단 뛰다가 수비수가 공을 확보하면 그 때부터 반응해서 최선을 다하면 수비 방해가 되지 않는다. 오늘 나주환의 플레이의 경우에도 스파이크를 들지 않았다면 충돌했어도 된다. 단지 스파이크를 들어서 문제지.

사실 사람들이 포수에 대해서 별도의 룰이 적용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룰상으로는 포수도 다른 수비수와 완전히 동일한 취급을 받는다. 단지 1~3루는 홈플레이트와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포수의 수비 형태가 다른 내야수와 차이를 보이는 것 뿐이다.

그리고 빈볼 이야기가 나오는데, 정상호에게 던진 머리쪽 공은 증거가 없기는 하지만 빈볼 의심할만하다. 하지만 나주환이 맞았다는 공은 빈볼이라고 부르기는 민망하다. 맞은 위치가 실재로 위험하려면 척추에 정확하게 맞춰야 하는데, 타자의 움직임을 정확히 예측해서 척추에 꽂아넣는걸 노려볼 정도의 선수라면 한국이 아니라 MLB에 가 있겠지. 이게 무슨 만화도 아니고. 금민철이 정상호에게 1구에 던졌다는 공은 더 문제가 있는데, 거기는 높이로 봐서는 맞아봐야 허벅지 아니면 엉덩이인데 거기에 빈볼 던지는 투수도 있나? 게다가 1이닝도 못채우고 포볼 2번에 홈런 두방 내준 투수에게 제구력을 기대하기도 무리고.

트랙백한 글에서는 포수의 하체가 어떻고 하는데, 1구에 대해서는 하체가 아예 안움직인걸로 봐서는 그냥 반응 자체를 못하고 팔만뻣어 잡은 걸로 보인다. 솔직히 예측을 했으면 미트 끝에 아슬아슬하게 걸리게 잡지를 않았겠지. 변명용으로 그렇게 잡은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럴 거였으면 그 상황에서 그냥 폭투로 연결시켰을 거고. 사실 폭투가 나온다고 해서 안될 상황은 아니었으니까.

하나 더 이야기하자면 정근우와 차이가 뭐냐고 하는데, 정근우가 공을 가지고 주자가 오는걸 기다렸으면 반칙 아니다. 문제는 도루 저지라던가 하는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루를 완전히 점유해 버린다던가, 아니면 태그와 상관없이 스파이크나 무릎을 들이대는 행위 때문에 문제가 되는거다.
by 안국진 | 2009/10/15 16:30 | 트랙백(1)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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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1번 지명권을 향하여~~~ at 2009/10/16 01:13

제목 : 주루방해에 관한 룰
스포츠 밸리에 올라온 용덕한 수비에 대해서(그리고 잘못 알려진 룰에 대해서)2.51 Obstruction(업스트럭션. 走壘妨害) - 야수가 공을 갖고 있지 않을 때 또는 공을 처리하는 행위를 하지 않고 있을 때, 주자의 주루를 방해하는 행위이다.( 7.06(a) , (b) ) [原主] "야수가 공을 처리하는 행위를 하고 있음"이란 야수가 잡으려고 하든가, 송구가 직접 야수를 향하고 있고 더구나 바싹 앞에 와 있어 야수가 이것을 받는데 적당한 위......more

Commented by ㅋ딤ㄴ at 2009/10/15 21:46
빈볼은 원래 엉덩이로 던지는 거 아난가?
머리로 던지는 게 막장이고
Commented by Reign at 2009/10/15 22:18
bean이 머리를 뜻하는 속어라, 머리를 노리고 던지는 공을 빈볼이라 불렀죠.

타격은 결국 두려움에 대항하는 싸움이기 때문에 투수는 "감히 내 공을 치려 드는"타자를 두려워하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상대 타자의 머리를 노리고 공을 던지는 행위를 하기도 했다고도 하고...
Commented at 2009/10/15 21:47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섬멸천사 렌 at 2009/10/15 22:16
자세히 보면 고의적인 빈볼이라는걸 알수있습니다만..

완전 다른쪽으로 빠지는 공인데도 용덕한이 기다렸다는듯이

캐치합니다.

제구력이 불안정해서 빠지는 공이면 애초에 폭투가 됐어야 할

공이었는데 어째서 여유있게 기다리다가 잡을수 있었을까요
Commented by 09 at 2009/10/15 22:42
지는 뒤로 온 공 받는것 간혹 본것 같은데 그걸 받았다해서 빈볼이라 확정할순 없겠지요(물론 의심은 가능이지만). 양쪽 팬은 아니라서 지가 대충 봐서리 맞나모르겠네요. 경고 후 헤드샷이런건 진짜 진상이죠. 그런건 보는 지가 쪽팔리더라구요. 얼른 돌려버렸시와요.
Commented by 안국진 at 2009/10/16 00:23
제가 보기에는 아슬아슬하게 잡은 걸로 보이는데요. 미트 끝에 걸린게 여유있게 기다리다가 잡았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지요. 정상적인 상황에서 포구 방법도 아니고요.
Commented by 風林火山 at 2009/10/15 22:20
정근우가 주루방해 먹은 적 있었나요? 정근우가 욕먹은건 주자의 진로에 다리를 올려놓아서죠. 거기다 원바운드 송구 잡는답시고 지 편한 대로 캐치, 주루방해야 아니죠. 그냥 아주아주 개념없이 블로킹 했을 뿐, 난 막는다 니는 피하던가 아니면 부상당하던가 내 알바 아님 블로킹이랄까요? 뇌주환은 자기가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부상을 피하려 했을 뿐이고용 ㅇㅇ

예전에 발거누가 잉여상 발목에 스파이크 날찍었을 때 몇몇 두산팬들 이러더군요. 주루선상에서 슬라이딩했는데 뭔 상관이냐?

그리고 05년에는 베이스가 아니라 베이스커버 들어온 투수 발등을 밟은 분도 계셨죠. 이제 다른 팀으로 간 투수지만, 그러면서 서승화는 디게 까더라고요 ㅎㅎ
Commented by 안국진 at 2009/10/16 00:22
위에 규칙 잔뜩 설명해 놓았는데 읽어보시기는 했나요? 우리나라 심판들이 주루방해를 잘 적용안해서 그렇지, 의외로 선언안된 주루방해 많이 있습니다.
Commented by 風林火山 at 2009/10/16 00:35
존나 싫어하는 감독이기는 한데 한국에서 가장 감독 생활을 한 감독의 블로킹에 대한 인터뷰네요.

http://www.sportsseoul.com/news2/baseball/pro/2009/0621/20090621101010100000000_7123419560.html

(식)선수들이 너무 얌전해서 부상을 당한다. 홈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은 아주 위험하다. 포수가 블로킹을 할 때 강하게 치고 들어가야 부상을 피한다. 포수가 볼을 갖고 있지도 않은 상태서는 홈플레이트를 막으면 안된다. 그건 주루방해다. 심판들이 이런 것들을 제대로 지적을 해야 한다.

조범현이 한 것도 있는데 그건 귀찮으니 제외하고 용덕한을 공을 잡기 전 이미 저렇게 자리를 잡았습니다. 송구가 그렇게 왔다 치죠. 그리고 다시 주자의 슬라이딩 코스에 다리를 가져다 놓았죠.

주루방해가 왜 선언이 안되는가는 그 상황이 고의인지 아니면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는지 판단하기가 애매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죠.

저 상황에서 뇌주환의 선택권은 세가지죠. 얌전히 속도 줄여서 뒈진다. 바디체킹으로 강하게 밀어붙인다. 벤트 레그 슬라이딩으로 강하게 밀어붙인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은 자살행위고 스피어에는 자신이 없었나 보죠. 용덕한의 화는 그 자신이 자초한 겁니다. 송구는 자연태그가 되도록 들어왔고 왼다리만 슬쩍 빼주었으면 아무런 문제없이 이닝이 종료되었겠죠.
Commented by 風林火山 at 2009/10/16 00:52
그리고 분명히 말해두는데 용덕한은 공을 잡기 이전에 저 위치에 자리잡고 있었져. 공을 잡기 바로 직전이라는 말이 엄청나게 애매하긴 하지만 말입니다.

캡처장면이라도 올려드릴까요?
Commented by ㅁㄴㅇ at 2009/10/16 14:15
風林火山 // 계속 용덕한이 공을 잡기 이전에 저 위치에 자리잡고 있었다고 하시는데 야수가 공을 그쪽으로 송구를 했지 않습니까 ㅡㅡ 야수가 포수가 블로킹을 하기 좋은 위치로 송구를 잘 한거죠. 그럼 공이 그쪽으로 오면 그냥 다른데 서있다가 공을 놓치라는 겁니까?
제가 알기론 공이 그쪽으로 오지 않는데 진로에 서있으면 주루 방해지만 공이 진로 쪽으로 와서 그쪽에 먼저 자리를 잡고 있는것은 주루방해가 아닌걸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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